이 밤이 지나면 그 흔적은 웬만큼 지울 수 있다 하더라도 이 비린 내음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답이 안 나오는 피의 바다. 죽음에 가까이 온 살덩어리들이 손잡이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인간 정육점의 풍경. 결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 지옥의 풍경을 마치 사이보그처럼 유연성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마호가니(비니 존스)의 굳은 몸이 지키고 서 있다. 그리고 비밀리에 유지되고 있는 그들만의 세계에 사진작가 레온(브래들리 쿠퍼)이 끼어든다. 폭로되지 않은 진실에 대한 갈망 보다 더 큰 알 수 없는 유혹이 그를 이 지하철로 끌고 와 신경쇠약 직전으로 몰고 간다. 마치 자석처럼 이끌려 지하철 승강장으로 가는 계단을 밟는 주인공. 마호가니의 무지막지한 갈고리와 망치질조차 그의 행동을 막을 수 없다. 레온은 왜 점점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