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블로그에 글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것을 보며 왠지 모를 보람을 느끼던 일요일밤. 그러나 티스토리는 나의 평화로운 일요일 밤을 앗아가 버렸다. 8시 무렵 영화 “에이트 빌로우”의 리뷰를 포스팅하고 다른 게시물들의 태그를 정리하려 했던 나의 욕심이 화근. 이 놈의 티스토리는 왜 태그를 편집하려 왜 글수정을 클릭해야 하는지. 글수정하고 저장한 후 ‘저장하고 있습니다’라는 친절한 문구가 뜨며 창이 멈춘 적이 벌써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나의 포스팅은 뒤죽박죽이 되어 그 흉측한 몰골을 드러내곤 한다. 스킨이 엉킨건지, 데이터가 엉킨건지 컴맹에 가까운 나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이 같은 상황이 나의 평화롭고 조용한 일요일 저녁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만은 확실한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