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누가 뭐래도 뉴스 생방송 중 앵커 에반(스티브 카렐)이 펼치던 원맨쇼였다. 분명 의 주인공은 브루스(짐 캐리)였고, 그가 보여준 능청과 익살이 영화 전체를 잘 이끌어나가긴 했지만, 이 한편의 코미디 영화가 우리의 뇌에 각인해준 이미지 중 에반의 몫이 적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 영화 이후로 연일 승승장구하는 배우 스티브 카렐의 현재를 입증하듯 의 속편엔 브루스가 등장하지 않은 채, 오히려 그의 전지전능한 힘에 농락당했던 에반이 주인공이 되어 돌아왔다. 과연 그 한 장면의 효과가 크긴 컸나 보다. 그러나 에서 제목 그대로 놀라운 힘을 얻게 된 브루스, 그래서 스프를 홍해처럼 갈라보기도 하고, 교통체증을 일시에 해소하거나, 잘 빠진 옷을 아무 힘도 안들이고 자신의 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