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니 1년 365일이다. 내 귀는 하루라도 은근히 부담스러운 이어폰의 무게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다. 이건 뭐 거의 혹사구나. 음악을 좋아한다는 핑계 이전에 심심함을 못 참는다고 말하는 편이 옳겠다. 어찌 음악 없이 길을 걷거나 차를 탈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나마 전엔 책 볼 때도 그랬는데 요즘은 그새 나이가 들었는지 책 읽을 때만큼은 귀를 쉬게 해줘야 한다. 쉽게 말해 한 해가 지날수록 멀티 태스킹이 잘 안됨.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엔 항상 걸려있는 이어폰, 헤드폰. 아무튼 아직까진 다행히도 불평 없이 머리 양쪽에 올곧게 붙어있는 내 양 귀. 그 귀를 날마다 괴롭히는 녀석들이 누구인지 한번 찬찬히 꺼내봤다. 사실 내가 쓰는 이어폰들은 모두 저가제품들이다. 일단 경제적 이유가 첫째 원인이 되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