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의 [Load] 앨범이 나왔을 때, 수많은 매체와 팬들은 이 스래쉬메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드디어 얼터너티브 열풍에 잠식당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리프는 타이트한 맛을 잃고 설렁설렁 그루브를 타기 시작했으며, 제임스 햇필드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멜로디를 표현하는데 관대해졌다. 사실상 블랙 앨범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었던 이전보다 유연해진(나는 '세련된'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만) 사운드가 [Load]에 와선 마치 그들의 사운드에 심취해온 팬들에 대한 배신의 증표처럼 여겨졌다. 'Nothing Else Matters'나 'Unforgiven'은 무뚝뚝한 스래쉬 마초로부터 발견한 부드러운 일면으로 칭송 받았지만, 'Mama Said'는 아무 특징 없는, 힘 빠지는 발라드로 낙인 찍혔다. Metalli..
기관총 소리와 폭발음, 그리고 헬리콥터 소리가 한차례 지나가면, 허무한 기타 아르페지오가 시작된다. 단순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를 함축하는 클린톤의 아르페지오가 고통 받는 병사의 독백과 만나는 전반부. 그리고 마침내 고통의 한계를 넘어선 절규가 6연음의 베이스 드러밍, 헤비리프와 만나는 후반부에 이르면 듣는 이의 감정도 최고조에 이른다. 가사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역설적이지만, 어쨌든 헤비메탈의 이 놀라운 쾌감! 『...And Justice For All』(1988)의 대표곡인 “One"이 1992년의 샌디에이고(Sports Arena) 라이브 버전으로 실린 이 싱글은 메탈리카의 한정판 박스세트 『Live Shit: Binge & Purge』(1993)에서 발췌된 곡들로 채워져 있다. 수록곡은 모두 네 곡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