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 머신에서 10km 달리기 / 달리기 일지 23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2023. 12. 24.
달리기 일지 23
2023년 12월 23일
실내 달리기 10km
트레드밀에서 10km 달리기, 애플워치 ‘실내 달리기(Indoor Run)' 데이터와 차이는?
어제(12월 23일)는 아래 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트레드밀에서 10km를 달렸다. 7km를 달렸을 때 트레드밀과 애플워치(‘실내 달리기' 설정) 간 데이터(시간, 거리, 소모 칼로리)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10km를 달릴 때도 그러할 지 궁금했다.
2023.12.22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관련 글] - 런닝 머신과 애플워치 운동 데이터 차이 문제
2023년 12월 23일, 트레드밀에서 10km를 달렸다.
애플워치가 측정 중인 운동 데이터와 트레드밀 계기판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빛과 초점 조절이 어렵고 트레드밀 계기판이 깜빡이면서 잘 찍히지 않았다.
위 사진을 보면, 애플워치가 60여 분 동안 10.05km를 달렸다고 보여줄 때 트레드밀 거리 수치는 10.3km를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레드밀에서 초반 약 3분간 걷다가, 뛰기 시작하면서 애플워치 운동 앱을 켰음을 감안하면, 비교적 납득할 만한 수치다.
소모 칼로리(활동 킬로칼로리)는 애플워치가 650Kcal를 태웠다고 알려줄 때, 트레드밀 칼로리 수치도 비슷한 값인 660Kcal를 보여준다. 아래 글에서 볼 수 있는, 실외 달리기로 10km를 뛰었을 때의 활동 킬로칼로리(649Kcal)와도 비슷하다.
2023.11.15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관련 글] - 애플워치가 측정한 달리기 거리별 칼로리 소모량, 5km에서 15km까지
12월 23일 달린 트레드밀 상 데이터는 시간, 거리, 소모 열량 모두 애플워치 데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달리기 일지를 쓰는데 애플워치 '실내 달리기' 데이터를 그대로 써도 꺼림칙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제는 이렇게 달렸다.
- 대략 3분간 걷다가 애플워치 운동 앱을 켜고 8km/h 속도로 2km,
- 10km/h 속도로 4km,
- 12km/h 속도로 1km,
- 10km/h 속도로 약 2.5km,
- 다시 12km/h 속도로 약 0.5km를 달린 후 운동을 마쳤다.
2023년 12월 23일, 10km 실내 달리기 운동 데이터 및 스플릿별 페이스.
내 심장은 유산소 운동에 적응해 나가는 중
그간 밖에서 달리다 최근 트레드밀에서 실내 달리기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팬데믹 시작 몇 년 전까지 피트니스 클럽을 자주 다녔다. 당시 트레드밀 달리기는 웜업의 수단이었지 본격적인 운동이 아니었다. 그때는 8km/h 속도로 20분만 달려도 개인적으로 많이 달린 운동량이었다. 달리기는 정말 지루했고 30분을 넘기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올해 밖에서 비교적 꾸준히 달려온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이제 트레드밀에서 30분 달리기가 그렇게 괴롭지 않다. 심지어 실외 달리기를 할 때 내기 힘들었던 킬로미터당 5분대 페이스(12km/h 속도)로 1km 정도를 달려도 몸이 견딜 만하다. (스플릿별 페이스 상으로는 같은 구간에서 그보다 느린 5’23”/km로 기록되긴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일 수도 있겠지만, 내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본인으로서는 신기한 일이다.
심장이 그만큼 유산소 운동에 적응한 것이리라. 운동을 통해 몸이 변화되는 것을 체감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2023.12.20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실외 달리기에서 실내 달리기로 변경, 트레드밀 8km 조깅 / 달리기 일지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