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일지 53
2024년 7월 31일
실내 달리기 7km
개학 직전 방학 숙제 몰아서 하듯 달린 7월 마지막 사흘
2024년 6월 달리기 결산 글에서 7월에는 월 러닝 마일리지 110km를 채우리라 마음먹었다 썼다. 정체되어 있는 러닝 마일리지를 조금씩 늘려볼 생각이었다.
2024.06.30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막판 이틀 연속 달리기로 월 러닝 마일리지 100km 가까스로 달성, 2024년 6월 달리기 결산 / 달리기 일지 49
지난 7월 29일 전까지 이번달 달린 총 거리는 약 84km. 이때 7월 남은 날수는 사흘. 목표 마일리지를 채우려면 약 26km의 거리를 사흘에 나눠 달려야했다.
26km를 매일 적절히 나눠 달린다면 결코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다. 다만 평소 이틀 혹은 사나흘에 한 번씩 달려온 내게 매일 달리기가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어쨌든 이 곳에 일종의 결심(?)을 뱉어놓은 상태라서 그 사흘을 매일 달리더라도 월 러닝 마일리지 110km는 꼭 채우고 싶었다.
7월 29일과 30일에는 각 10km씩, 마지막 31일에는 7km를 달려 사흘간 총 27km를 달렸다. 마치 어린 시절 개학이 다가올 때 방학 숙제를 몰아서 한 것처럼 사흘동안 매일 달렸다. 결국 월 마일리지 111km로 목표로 했던 110km를 겨우 넘겼다.
어제(7월 31일) 7km는 다음과 같이 뛰었다.
- 웜업: 8km/h 속도로 1km
- 12km/h 속도로 2km
- 9km/h 속도로 3km
- 쿨다운: 8km/h 속도로 1km
어제 웜업 구간 후 12km/h 속도로 2km를 달리다 9km/h로 속도를 낮춘 것은 힘들어서였다. 29일과 30일 각 10km씩 매일 달린 것이 시속 12로 달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 (최근 며칠은 잠을 잘 자서 컨디션은 괜찮았는데도 시속 12로 달리기는 힘들었다. 29일과 30일에는 웜업과 쿨다운 구간을 제외하고 시속 9로 죽 달렸다.)
지금까지 매월 달린 거리 되돌아보기
취미 삼아 달리기를 시작하여 한 번에 30분 이상 뛰기 시작한 것이 2023년 4월이었다.
2023.07.06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요즈음 천천히 달리고 있다 / 달리기 일지 1
이후 매월 달린 거리를 되돌아보면 사실 월 100km 이상 달린 달이 많지는 않다.
2023년 8월, 한창 더웠던 그달 야외 달리기로만 약 113km를 뛰었다. 총 14회 달리기 중 10km 이상 달린 것이 네 차례였다. 월 러닝 마일리지 100km 이상을 찍은 것도 그달이 처음이었다.
2023.08.31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2023년 8월 달리기 결산, 처음으로 한 달에 100km 넘게 달린 달 / 달리기 일지 7
2023년 9월에는 더위가 살짝 가신 날씨 덕분인지 달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때는 총 17회, 약 163km를 달렸다. 한달에 150km 이상 달린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몇 달간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를 신고 달리다가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으로 갈아신고 뛴 달이기도 했다. (지금은, 트레드밀에서는 (세탁한) 퓨어부스트 제트를, 밖에서는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를 사용한다.)
2023.09.30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2023년 9월 한 달 동안 150km 이상 달렸다 / 달리기 일지 13
2023.09.26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를 신고 달린 첫 12km / 2023년 9월 24일 / 달리기 일지 12
이후 2023년 12월까지 삼 개월 간 월 100km를 달리지 못했다.
실외 달리기에서 실내 달리기로 변경한 후, 올 1월부터는 다시 월 러닝 마일리지 100km를 채우기 시작했다. 2024년 2월에는 110km를 가까스로 채웠고, 3월에는 120km를 조금 넘게 달렸다. 그후로 몇 개월간은 매월 100km에 겨우 도달했을 뿐이었다.
2023.12.20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실외 달리기에서 실내 달리기로 변경, 트레드밀 8km 조깅 / 달리기 일지 22
다시 정리해보면, 달리기를 시작한 이래 월 러닝 마일리지 100km 이상 기록한 것은 총 9회, 그중 110km 이상은 5회 1, 120km를 넘긴 것은 2회 2, 160km 이상 달린 것은 1회 3였다. 4
작년에는 9월 한 달 러닝 마일리지 꼭대기를 한 번 찍었다고 볼 수 있고 나머지 달에는 일관성이 부족하게 달린 셈이었다. 오히려 눈에 띄게 많이 그리고 멀리 달린 달이 없는 올해, 비교적 꾸준히 마일리지를 채워왔다.
이번달 러닝 마일리지 110km를 채웠으므로 다음달에는 120km에 도전(?)하려고 한다. 매월 달린 거리를 되돌아보니 한달에 120km 마일리지를 채우는 것(지금까지 총 2회…)도 내게 마냥 쉬운 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감히 ‘도전'이라는 단어를 써본다.
8월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달이다. 작년에는 그 뜨거운 달에 어떻게 밖에서 약 113km를 달렸는지 미스터리다. 주로 실내에서 달리고 있는 올해는 날씨 핑계를 댈 수 없다. 우선 110km에서 120km로, 그 다음에는 그 이상으로, 천천히 월 마일리지를 늘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