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일지 49
2024년 6월 30일
실외 달리기 8km
트레드밀 16km를 달린 다음 날 실외 8km를 달려 월 러닝 마일리지 100km를 채웠다
어제 아이폰 날씨 앱에서 확인한 바대로 오늘 오전 비가 오다 서서히 그쳤다. 선선한 바람이 아직 떠나지 않고 있던 그 때, 빗방울이 공기와 땅을 식힌대다 구름이 태양까지 가려주어 달리기 아주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오늘은 장마와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전, 야외에서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날 중 하나였을 지도 모른다. (일요일은 내가 다니는 헬스장이 쉬는 날이라 밖에서 달릴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달 어제까지 약 92km를 달렸으므로 월 러닝 마일리지 100km를 이어가자면 오늘 최소 8km를 달려야했다.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8km 정도는 가볍게 달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2024.06.29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달리는 최대 거리를 16km로 늘렸다(런닝머신), 컨디션 난조와 발바닥 통증 / 달리기 일지 48
그런데 역시 어제 달리기의 여파는 무시할 수 없었다.
15km는 아주 드물게 달리는 거리이고, 어제 달린 16km는 내가 처음 뛴 거리였다. 게다가 보통 이틀 혹은 사나흘에 한 번 씩 달리는 내게 이틀 연속 달리는 것도 약간의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달리기 시작부터 몸이 꽤 무거웠다. 수면 패턴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컨디션 난조에 최근 생긴 후 잘 사라지지 않고 있는 오른쪽 발바닥 통증까지, 어쩌면 몸이 가볍게 느껴졌어도 이상했을 상황이었다.
평소보다 무거운 신체를 끌고 천천히 달렸다. 급할 것이 없다. 8km만 채우면 된다. 달리다 보면 몸이 풀릴 수도 있다 생각을 했지만,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고 달리기가 끝날 때까지 컨디션이 그대로였다. 그래도 어찌 어찌 8km를 채웠다. 이번 달 100km 마일리지를 달성했다.
몸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달리는 환경은 더없이 좋았다. 달리기 처음부터 끝까지 햇빛은 아주 가끔만 비췄고 공기는 선선했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 땀을 식히기도 좋았다. 컨디션과 상관없이 행복하게 뛰었다.
2024년 6월, 어떻게 달렸나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대략 4월 즈음부터 그랬던 것 같다. 생활 패턴에 몇 가지 변화를 주고 있으니 곧 괜찮아지리라 기대한다.
컨디션 난조를 핑계로 이번 달에는 10회만 달렸다. 그중 10km 이상 달린 횟수는 일곱 번이다. 어제 16km를 달리면서 오랜만에 15km 이상의 거리를 달려보았다. 야외에서는 두 번 달렸고 나머지는 모두 트레드밀에서 뛰었다.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월 러닝 마일리지 100km는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다. 특별히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다음 달, 즉 7월에는 여기서 딱 10km만 더 달려보려 한다. 지난 2월에 약 110km, 3월에 약 123km를 달렸으니 월 110km 달리기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처럼 작은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다소 엉망이 된 컨디션도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