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Puma Electrify Nitro 3) 러닝화 구입
새 러닝화를 구입한 이유는 아래 글에 나와 있다.
2024.09.24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관련 글] -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 러닝화를 신고 달린 거리, 발 통증, 러닝화 교체 시기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 러닝화를 신고 달린 거리, 발 통증, 러닝화 교체 시기
나는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 러닝화를 신고 얼마나 달렸나? 아래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가 러닝화인 것을 인지하고(?) 산 첫 신발은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Adidas Pureboost Jet)였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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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 러닝화를 신고 (실외와 트레드밀을 합쳐) 1,000km 이상 뛰었다. (약 1,099km)
- 한동안 발생하지 않거나 나타나도 사라지곤 했던 발톱 멍과 발바닥 통증이 지난 6월부터 발생, 지속, 악화되고 있다.
-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동안 운동량과 휴식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마모로 인한 러닝화의 기능 저하가 발 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러닝화를 교체해보기로 했다.
내가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에 이어 트레드밀에서 사용할 러닝화로 고른 것은,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Puma Electrify Nitro 3) 러닝화였다.
나는 건강을 위해 가벼운 취미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다. 신발을 고르는데 엄격한 기준 같은 것은 없다. 다만 다음과 같은 러닝화를 주로 구입하고자 한다.
- 출시된지 꽤 지나 현재 할인 폭이 큰 러닝화
- 그 할인가가 10만원 이하인 신발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를 주문한 것은 2024년 8월 7일. 신발은 8월 8일 받았다. 당시 구매 가격은 7만원 대.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 러닝화 첫인상
지난 8월 9일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를 신고 트레드밀에서 처음으로 달려보았다. 달린 거리는 10km.
당시 웜업과 쿨다운 구간을 제외하고 초반 3km를 12km/h 속도로, 나머지 거리를 9km/h 속도로 뛰었다.
다음은 그렇게 달린 후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에 대해 느낀 내 첫인상이다. (참고로 지난번 리복 플로트라이트 에너지 3를 구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내 평소 신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280mm로 주문했다.)
- 발 앞부분, 구체적으로 발등 부분이 제법 타이트하게 느껴진다. 신발끈을 느슨하게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 배송된 신발이 내가 주문할 때 선택한 사이즈(280mm)가 맞는지 몇 차례 확인했을 정도. (설마 그새 발에 살이 붙은 것은 아닐테고…)
- 쿠션이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다. 비교 대상이 적기는 하나, 내가 기존에 사용해본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와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를 처음 신었을 때 비해 발이 닿는 신발 바닥 부분이 단단하게 느껴졌다. (단, 푹신한 쿠션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 (위와 같은 이유로 아주 편안한 착용감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러닝 마일리지 1,000km를 넘긴,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를 신고 최근 달렸을 때와 비교하면, 첫 러닝 시 확실히 발바닥 통증이 덜 느껴졌다. (특히 오른발 발바닥 앞쪽)
2024년 9월 21일까지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를 신고 18회 달린 후기
새 러닝화를 신고 약 6주간, 총 18회 달려보았다. (달리기는 총 20회였고, 그중 2회는 실외 달리기)
- Clover 색상으로 된 기록: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를 신고 달린 거리 (실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는 기존에 신었던 두 러닝화와 첫인상이 약간 다르기는 했으나, 6주간 사용하면서 큰 단점을 찾지는 못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오른발 발바닥(앞쪽) 통증이 그간 더 심해진 것이다. 또한, 오른발보다 정도는 약하지만 왼발 발바닥에도 통증이 생겼다.
지금까지 발바닥 통증은 다음과 같았기 때문에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 왼발은 괜찮았고 오른발 통증만 있었다.
- 달릴 때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준의 통증이었다. 통증이 있기는 하나 운동을 멈출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 통증 수준은 달리고 난 직후와 아침에 일어난 후 최고에 이르고, 그 외 시간에는 견딜만한 수준으로 완화된다. 즉, 평상시에는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9월 22일 (오랜만에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를 신고 달린) 야외 러닝 후 발바닥 통증이 꽤 심해졌다. (리복 러닝화는 아주 가끔 실외에서 달릴 때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푸마 러닝화 수령 이후 달린 20회 러닝 중, 단 2회만 리복 러닝화를 사용한 실외 달리기였다.)
9월 22일 달리기 후부터는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진다. 달리기 시작하면 운동을 지속하는 게 무리로 느껴질 수준의 통증이다.
발바닥 통증이 어느정도 완화되었을 때 운동을 재개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달리기를 쉬고 있다.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는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에 걸었던 기대는 다음 두 가지다.
- 발톱 멍 완화
- 발바닥 통증 완화
발톱 멍은 기존 멍이 빠진 후에야 신발이 영향을 끼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신발이 이 부상 방지 혹은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 불가다.
그러나 발바닥 통증은 지난 1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9월초 2일과 8일 사이 닷새 간 달리기를 쉬었다. 꼭 발바닥 통증 때문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발에 적지 않은 휴식 시간을 준 셈이었다. 그러니 운동 강도, 운동 횟수와 발바닥 통증은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없어 보인다. (단, 운동을 쉰 기간이 완전 회복을 하기에 짧았을 수는 있다.)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가 좋지 않은 러닝화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신발이 현재 내 상황(발바닥 통증)과 맞지 않았을 뿐이다. 발이 멀쩡했을 때 만났더라면 꽤 열심히 사용되는 러닝화가 되어있었을 지도 모른다.
잠시 고민하다 푸마 일렉트리파이 나이트로 3를 대신할 새 러닝화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단기간에 신발을 연속 구매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