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에 영화내용이 섞여있을지도 몰라. 주의해서 봐줘.” “아마 그때쯤이었을꺼야. 우리 가족은 테니스를 치고 있었거든. 나는 엄마랑 편을 먹고, 형은 아빠랑 한편이 됐어. 근데 두 사람이 엄마의 약점인 백핸드쪽으로 자꾸 샷을 때리더라구. 엄마는 당연히 못 받았고, 기분이 나빠진 것 같았어. 아빠가 뭔가 달래주려고 했지만, 별 효과는 없는 것 같아. 아무래도 부모님 사이가 뭔가 이상해... 확실히 이상해졌어.” “아, 내가 누구냐구? 나는 프랭크, 프랭크 버크만이야. 우리 아빠는 버나드 버크만, 엄마는 조운 버크만, 그리고 월트라는 형이 있어. 아빠 엄마는 모두 글을 쓰시는데, 아빠는 요즘 잘 안되나봐. 그냥 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계셔. 반대로 엄마는 잡지사에서 연락도 오고 곧 소설도 발표 할 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