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량의 은 전쟁을 무대로 한 사극의 스케일에 집중하면서도, 한편으론 정치적으로 올바른 메시지를 택하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영화다. 물론 이 작품이 원작인 일본만화에 많은 부분 기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야기의 대부분이 원작자에 의해 허구적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 해서 원작과의 비교우위만을 따지기엔 은 아까운 영화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함락의 위기에 빠진 한 성의 방어과정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단순히 대규모의 엑스트라와 CG를 동원해 만들어낸 공성전의 스펙터클만이 아니다. 박애를 지상과제로 삼았던 묵자의 제자 혁리(유덕화)가 조나라의 10만 군대가 지나가게 될 양성에 도착한다. 양나라는 그들의 성을 조나라의 군사들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혁리의 방어전술을 믿을 수 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