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탓해야 할까.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종종 비판할 대상을 찾는다. 때론 그 과녁이 틀리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답답한 마음을 풀어볼 요량으로, 혹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구차한 변명의 강조로 이 비난의 화살을 누군가를 향해 겨눈다. 기나긴 교육을 받고 자연스레 사회 안에 안착해야 할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 제자리를 못 찾거나, 비정규직이라는 위태로운 전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사회에 편입하는데 성공한 인생선배들은 그 원인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깨달으라 거의 책망조로 그들을 타이른다. 능력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은 눈높이, 힘든 일을 회피하려는 경향 등을 지적하면서. 결국 20대, 더 나아가서는 머지않아 20대가 될 10대들의 이 밝지 않은 미래상은 전적으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