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5km 달리기 완료! 달리는 최대 거리를 12km에서 15km로 늘렸다 / 2023년 10월 6일 / 달리기 일지 14

처음으로 15km를 달렸다

 

지난 9월 15일부터 적용한 운동 루틴에 따라, 그동안 6km와 12km의 거리를 각각 사흘에 한 번 씩 달렸다.

 

매번 계획대로 행한 것은 아니고 6km 달리기를 빼먹고 휴식을 취한 날도 있었다. 어제(10월 5일)가 그런 날이었다. 그럴듯한 이유는 없었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핑계로 하루 운동을 쉬었을 따름이다. 대개 달리기 아니면 근력 운동(홈 트레이닝)으로 매일 운동량을 채우는데 간혹 이렇게 쉬는 날도 있다. 

 

그 다음 날인 2023년 10월 6일 아침, 6km 달리기는 건너뛰고 12km를 달리러 나섰다. 

 

전날 밤 잠도 잘 자 몸이 가벼웠다. 긴 거리를 뛰는 날에는 페이스를 신경 쓰지 않고 편한 호흡으로 달린다. 웜업을 겸한 1km를 지날 때 평소보다 약간 빠른 페이스로 달렸다는 것을 알았다. 혹시 후반부에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페이스를 유지하며 10km를 지날 때도 에너지가 남아있었다! 보통 이 정도 거리를 달리면 남은 2km를 빨리 마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데 오늘은 이 지점에서 ‘더 뛸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최초로 15km를 달렸다. 12km에서 13km, 14km는 건너뛰고, 내가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를 15km로 늘린 것이다.

 

2023년 10월 6일. 처음 15km를 달린 날이다. 

 

달리고 난 후 평소보다 근육통이 약간 더 있었을 뿐 별다른 후유증은 없었다. 다행히 내 몸 상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거리였던 것 같다.

 

 

오늘은 어떻게 15km를 달릴 수 있었을까?

 

내 기준 가장 긴 거리를 달린 오늘,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지난 9월 9일 최초로 12km를 달린 후 긴 거리를 달리는 날에는 계속 12km를 뛰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12km를 열 두 번 달렸다. 최대 조깅 거리를 조금씩 늘리고 싶었던 날이 있었지만 12km를 다 달릴 때 즈음이면 항상 에너지 고갈과 의지 부족을 느꼈다. (‘의지 부족'라고 썼으나 ‘무리한 운동이 몸에 줄 부담에 대한 우려'라고 쓰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만큼 12km에 다다르면 대체로 몸도 무거워지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오늘은 달랐다. 12km를 마친 후에도 에너지가 남아 있었고 정신이 명료했다. 

 

그 짧은 사이 체력이 현저히 좋아진 것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내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볼 때 몸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다음과 같은 점이 15km 달리기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휴식

 

운동 루틴을 바꾼 후 사흘 중 이틀을 달린다. 그 전에는 격일로 달렸다. 새 운동 루틴에 따른 (비록 달리는 거리가 각각 다르지만) 이틀 연속 달리기가 그동안 몸에 부담을 줬을 수도 있다. 

 

어제(10월 5일) 하루 운동을 쉰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게다가 잠도 잘 잤다. 

 

실제로 적절한 휴식은 근육 피로를 예방하고 부상의 위험을 줄이며 운동 수행 능력을 높인다.[각주:1] 

 

추워진 날씨

 

달라진 환경의 도움도 받았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더이상 시원한 날씨가 아니다. 전에는 30분을 뛰면 티셔츠 전체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났는데 이제 10km를 넘게 달려도 옷의 일부만 젖는다. 그만큼 오늘은 운동 과정에서 수분을 덜 빼앗겼고, 이는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각주:2] 

 

새 러닝화

 

지난 9월 24일부터 신고 뛴 새 러닝화,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도 나름 역할을 한 것 같다. 그 전에 신고 달렸던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와 비교했을 때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의 반발력이 더 좋다고 느낀다. 이것이 더 적은 에너지로 더 잘 뛸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달리는 거리를 어떻게 조절할까?

 

다음 긴 거리를 달리는 날, 또 15km를 달려야할까? 

 

오늘 기분 좋게 조깅을 마쳤지만, 사흘에 한 번 15km 달리기는 아직 내 몸에 무리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긴 거리를 달리는 날 12km 정도를 뛰고, 사흘 운동 루틴을 세 번 반복할 때 한 번 정도(9일에 한 번) 15km를 달려보려 한다. 

 

그리고 오늘 경험으로 휴식일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15km를 뛰는 계획과 마찬가지로, 사흘 단위로 짠 운동 루틴을 세 차례 진행할 때 그 중 한 번 짧은 거리 달리는 날(현재 6km) 조깅 대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5km 달리기에 관한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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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mrph.tistory.com

 

 

참고 자료: 

Are Rest Days Important for Exercise? / Healthline

7 Science-Based Health Benefits of Drinking Enough Water / Healthline

 

  1. Healthline ‘Are Rest Days Important for Exercise?’ 참고 [본문으로]
  2. Healthline ‘7 Science-Based Health Benefits of Drinking Enough Water’ 참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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