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일지 51
2024년 7월 10일
실내 달리기 10km
요즘 달릴 때는 주로 Culips 팟캐스트를 듣는다
최근 달리기를 할 때 음악은 적게 듣고 팟캐스트를 많이 들었다.
팟캐스트중에서도 ‘Culips Everyday English Podcast’라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고 있다. 영어 학습자를 위한 오디오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팟캐스트이다.
에피소드마다 대개 20분에서 40분 가량의 길이어서 짧은 시간 듣기 적절하고, 메인 내용에 언급되는 중요 표현이나 어휘를 추가로 설명해주는 부분도 있어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아 좋다.
사실 근래 몇 차례의 달리기에서는 거의 Culips 팟캐스트만 들었다. 아래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1.25배속으로 설정해놓고 들으면 한 시간 가량 달리는 동안 에피소드 몇 개씩 들을 수가 있다.
2024.06.06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관련 글] - 애플워치에 넣은 팟캐스트 에피소드 재생 속도 변경하기
외국어 공부를 목적으로 듣는 팟캐스트라면 들을 때 내가 잘 몰랐던 어휘를 별도로 공부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으나, 그렇게까지 하고 있지는 않다. 그 대신, 재미있게 들었던 에피소드를 지우지 않고 두었다가 며칠 후 다시 듣기도 한다.
달릴 때 Culips 팟캐스트 에피소드 내용에 집중하고 있으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거리는 얼만큼 달렸는지 덜 신경쓰게 되는 것 같다.
전에도 뛰면서 여러 외국어 팟캐스트를 들었으나 내용이나 어휘가 어려워 집중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금방 지루해져 음악을 듣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또한, 에피소드 러닝타임이 한 시간 이상으로 길면 한 번의 달리기에서 다 듣지 못해 이해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있었다.
Culips 팟캐스트는 (물론 각 에피소드를 100% 이해할 능력은 못되지만)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 않아 이해하는 재미가 있다. 듣다가 처음 알게 된 표현이 있으면 팟캐스트 호스트를 따라 (체육관에서는 작은 소리로) 셰도잉도 해보고 나만의 문장을 몇 개 만들어보기도 한다. 헬스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릴 정도로 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달리면서 중얼거리는 모양새가 웃겨 혼자 피식할 때도 있다.
최근 약 한 달 간, 달리지 않을 때도 하루 두 세 개의 에피소드를 들었던 것 같다. 달릴 때도 두 세 개의 에피소드를 들었으니 어떤 날은 Culips 팟캐스트 에피소드 네댓 개를 듣는 셈이 된다.
2024년 7월 10일, 오늘도 Culips 팟캐스트를 들으며 트레드밀 10km를 달렸다
오늘도 Culips 팟캐스트 에피소드 두 개를 들으며 10km 달리기를 마쳤다. (각각 ‘Bonus episode #068 - The sixth spot’, ‘Bonus episode #070 - A real nice surprise’라는 에피소드였다. 에피소드 두 개를 다 들은 후 남은 거리는 음악을 들으며 뛰었다.)
처음 1km는 8km/h 속도로 몸을 풀고, 그 다음 7km는 9km/h 속도로 달렸다. 그런 후 1km는 12km/h로 속도를 높여서 달려본 후, 마지막 1km는 처음 속도 8km/h로 낮춰 운동을 마무리했다.
‘달리기 일지 49’에 쓴 것처럼, 이번 달은 월 러닝 마일리지 110km를 채우려고 한다. (원래 명확한 목표없이 달렸는데 천천히 조금씩 마일리지를 늘려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직 마일리지 쌓는 속도가 더디다. 7월 들어 오늘 포함 약 35km 밖에 달리지 않았다. 7월 중순에는 마일리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