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 메뉴 '햄 & 루꼴라 페스토 샌드위치' 맛보기, 단백질 함량
- 몸을 움직여 보자/건강과 영양
- 2024. 10. 30.
스타벅스에서 점심 한 끼 해결하기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을 때 가끔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를 사먹는다.
오랫동안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샌드위치 중에서는 ‘치즈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 ‘B.E.L.T. 샌드위치', ‘단호박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를 즐겨 주문한다. 채소를 조금이라도 곁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B.E.L.T…’나 ‘단호박 에그…’를, 건강을 고려하기보다 고소하고 기름진 맛에 올인하고 싶을 때는 ‘치즈 포크 커틀릿…’을 선택한다.
음료 한 잔과 샌드위치를 하나 먹으면 점심 식사로 나쁘지 않다. 비슷한 가격대를 고려할 때 패스트푸드점 음식이 월등히 맛있지만, 튀긴 음식의 기름 냄새에 이유 없이 거부감이 느껴지는 날 혹은 탄산음료가 쏟아진 후 닦아낸 바닥의 끈적함이 유독 꺼려질 때면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로 향한다. (그래도 패스트푸드점 음식 참 좋아한다.)
스타벅스는 앞에서 언급한 스테디셀러 샌드위치 외에도 계절 한정 샌드위치 메뉴가 있다. 아래 글에서 언급한 ‘별의 별 샌드위치'가 그중 하나로 지금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고 있다. (나중에 재출시될 가능성은 있다.)
2024.01.03 - [몸을 움직여 보자/건강과 영양] - 단백질 함량 높은 스타벅스 샌드위치 4종 후기
‘별의 별 샌드위치'는 단백질 함량이 33g에 달했다. 당시 판매되고 있던 샌드위치 중 단백질이 가장 많이 들어있었다. 두꺼운 치킨 패티가 특징인 샌드위치로, 처음 먹었을 때는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몇 차례 맛을 보니 또 익숙해졌다.
지금은 ‘별의 별 샌드위치'의 단백질 함량 33g에 대적할만한 스타벅스 샌드위치가 없는 것 같다.
점심 메뉴를 찾기 위해 아이폰 ‘스타벅스' 앱을 켰다. ‘햄 & 루꼴라 페스토 샌드위치’가 눈에 띈다. 메뉴명 상단에 ‘New’라고 수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새로운 메뉴인 것 같다. 구글링을 해보니 2024년 10월 출시된 샌드위치다.
스타벅스에서 새로 출시된 메뉴 ‘햄 & 루꼴라 페스토 샌드위치’ 맛과 단백질 함량
영양 정보를 확인한다.
스타벅스 ‘햄 & 루꼴라 페스토 샌드위치’의 단백질 함량은 ‘치즈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의 그것(25g)에 육박하는 24g이다. 앞서 언급한 ‘별의 별 샌드위치'의 단백질 함량 33g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타벅스 샌드위치 중에서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다.
가격은 6,900원. 치아바타 사이에 들어있을 내용물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높게 느껴지지만, 나중에 샌드위치를 받아보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갈만한 가격이었다.
위 사진으로만 보면 알기 어려운데, 실제 이 샌드위치를 데운 후 먹다보면 흘러내린 치즈를 해치우느라 노력 좀 해야한다. 치즈 양이 꽤 많기 때문이다. 기름기 많은 치즈를 손으로 만지기 싫거나 샌드위치 포장지 안쪽에 고여 있는 치즈를 입으로 훑고 싶지 않다면 음식을 가져갈 때 포크 하나를 받아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예전에 비슷한 메뉴가 하나 있었다. 구글링을 해보니 ‘햄 & 루꼴라 올리브 샌드위치'라는 샌드위치였다. 아주 가끔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햄, 루꼴라, 올리브, 치즈를 싸고 있는 포카치아의 식감에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다. (나는 모든 빵 종류를 좋아하지만 포카치아로 만든 샌드위치와 익숙해지려면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햄 & 루꼴라 페스토 샌드위치’는 포카치아가 아닌 치아바타를 사용했다. 두 메뉴를 비교할 때, 사람에 따라 까끌한 느낌(포카치아)이 줄고 쫄깃한 식감(치아바타)이 늘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름에 루꼴라 페스토가 붙어 있지만 루꼴라 향이 강하지 않다. 햄도 기본 재료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햄 & 루꼴라 페스토 샌드위치’의 주인공은 제품명에도 들어가지 못한 치즈다. 특히 현장에서 바로 먹기 위해 샌드위치를 데웠을 때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로 치즈가 그 존재감을 뽐낸다.
‘햄 & 루꼴라 페스토 샌드위치’의 단백질 함량 24g에도 치즈의 지분이 꽤 큰 것 같다.
이 샌드위치가 ‘치즈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 ‘B.E.L.T. 샌드위치', ‘단호박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같은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페스토 형태로 가공된 루꼴라 외 다른 채소가 들어있지 않아 건강한 메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런데 치아바타 사이로 흘러내린 치즈가 떠올라 가끔 사먹을 것 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