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 영어 원서 전자책 저렴하게 구입하기
- 책 이야기/도서 잡담
- 2024. 11. 25.
킨들 기기로 영어 원서 편리하게 읽기
영어 원서를 읽는 데 두 대의 킨들을 사용 중이다.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하는 영어 원서 전자책은 킨들 페이퍼화이트로, 예전 중국 아마존에서 구입한 영어와 중국어 원서 전자책은 킨들 오아시스로 읽는다. (중국 아마존은 2023년 6월 30일부로 킨들 스토어 운영을 종료했다. 지금은 전자책 구입이 불가능하지만, 예전에 구입하여 다운로드한 책은 여전히 읽을 수 있다.)
킨들 오아시스와 킨들 페이퍼화이트 | 외국어 원서 읽기를 위한 최적의 디바이스
종이책보다 전자책 언제부턴가 내가 보유한 전자책의 숫자가 종이책을 훨씬 넘어섰다. 종이책의 특유의 냄새도 좋고,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감촉도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종이책은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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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의 기기에 구입한 책을 모두 넣을 수 있는 킨들을 휴대하면, 외국어 원서를 읽는 장소와 시간에 제약이 없다. 필요한 것은 독서를 향한 의지뿐이다.
내가 갖고 있는 두 킨들 기기는, 책을 읽다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 혹은 단락에 하이라이트를 치거나 메모를 작성할 때 반응 속도가 빨라 쾌적한 독서 경험을 보장한다.
원서 읽기를 위한 환경이 이토록 잘 갖춰져 있으니 원서 전자책을 자주 구입하게 된다. 도서 시장의 ‘꽃’은 ‘읽지 않더라도 사는 소비자’ 아니겠나. 한국어 책과 마찬가지로, 외국어 원서도 책을 쌓아두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앞지른 지 오래다.
영어 전자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 미국 아마존 ‘Kindle Book Deals’
책을 구입하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앞지른 데에는, 미국 아마존 킨들 스토어의 1년 내내 계속되는 프로모션의 영향이 크다.
할인되는 도서의 목록이 계속 바뀌는 ‘Kindle Book Deals’ 섹션을 말하는 것이다.
해당 섹션으로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미국 아마존 메인 페이지에서 킨들 스토어(Kindle Store)로 들어간다. 최상단 검색창의 드롭다운 메뉴를 펼쳐 갈 수도 있고, 메인 화면 좌측 상단 햄버거 아이콘(All 옆 삼선 아이콘)을 눌러 카테고리 메뉴를 통해서도 갈 수도 있다.
킨들 스토어로 간 다음 상단 부분을 잘 살펴 보면 ‘Kindle Book Deals’ 섹션이 보인다.
‘Kindle Book Deals’ 화면을 열면, 그 아래로 현재 할인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전자책 목록이 뜬다.
할인가는 천차만별이지만, 운이 좋으면 10달러에서 20달러 사이의 도서를 불과 2,3달러에 구입할 수도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오른 현재 기준으로도 한 권에 5천원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다.
이처럼 부담없는 가격 덕분에, 나는 가끔 ‘Kindle Book Deals’ 섹션에 들러 전자책 쇼핑을 한다.
그러나 이 섹션을 통해 구입하고 싶은 책을 찾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할인가에 판매되는 전자책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책 리스트가 끝도 없이 이어져, 별로 관심없는 책들을 한참 지난 후에야 관심 가는 도서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아래와 같은 방식을 선호한다.
평소 관심 분야의 책이지만 당장 볼 필요는 없는 전자책을 킨들 스토어에서 찾아 리스트에 저장해 놓는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목록을 늘린다.
리스트에 넣어놓은 전자책의 할인이 시작되면 아마존이 메일을 통해 나에게 알려준다. 그때 구입하면 된다. 생각보다 방대한 수의 전자책이 1년 중 돌아가며 할인되어 판매된다.
오랜만에 ‘Kindle Book Deals’ 목록을 파헤쳐 구입한 책 두 권
며칠 전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식, 즉 ‘Kindle Book Deals’의 할인 도서 목록을 직접 탐색하는 방법으로 책 쇼핑을 했다.
그렇게 해서 존 맥피(John McPhee)의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 “Draft No. 4”와 비비 바흐라미(Beebe Bahrami)의 네안데르탈인의 흔적을 쫓는 고대 여행기(?) “Café Neandertal”라는 책, 두 권을 구입했다. “Draft No. 4”는 $4.39에, “Café Neandertal”은 $2.19에 구입할 수 있었다.
“Draft No. 4”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원고”라는 제목으로 이미 번역되어 있다. 저명한 논픽션 작가인 존 맥피의 글쓰기 과정에 대한 책이다.
“Café Neandertal”은 인류학자이자 여행 작가인 저자, 비비 바흐라미가 프랑스의 네안데르탈인 유골 발굴 현장을 중심으로 실증적 연구 결과에 상상력을 더해 고대인의 생활상을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았다.
이미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는 책의 원서는 번역서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고, 미처 번역되지 않은 영어 원서를 읽을 때는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와 목적이 이런 것 아니었을까’하는 기분 좋은 깨달음을 준다. (물론, 이해가 어려운 부분에서는 반복해서 읽으며 뜻을 파악해야 하고, 영어 사전 검색의 수고도 동반되어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