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통증 때문에 현재 달리기를 쉬고 있지만, 달리기를 다시 시작할 날을 기다리며 ‘달리기 일지’라는 제목 유지 중.
2024년 12월 3일, 수영(평영)으로 914Kcal 소모
한 시간 수영에 700Kcal 열량 소모에 이어, 70분 수영에 800Kcal의 열량 소모. 내 기준으로는 한 번의 운동 세션에 700Kcal나 800Kcal를 태운다면 충분한 운동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달리기를 할 때 서서히 달리는 거리를 늘렸었던 것처럼, 수영 시 활동 킬로칼로리를 조금씩 늘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수영 거리나 페이스를 운동 목표로 할 실력은 아니어서 유일하게 조절이 가능할 것 같은 소모 열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어제(12월 3일)는 수영하러 갈 때 900Kcal 이상의 열량 소모를 목표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총 76분 수영에 활동 킬로칼로리 914Kcal를 태웠다.
과거 몇 km를 달렸을 때 900Kcal대의 열량을 소모했더라?
iOS 피트니스 앱에서 예전 운동 기록을 뒤져, 2024년 5월 12일 15km 러닝 운동 데이터를 찾았다. 평소 트레드밀에서 달리다가 오랜만에 야외에서 달렸던 기록이다.
당시 95분 동안 15km를 달리며 기록한 활동 킬로칼로리는 940Kcal였다. 어제 수영으로 소모한 열량에 비하면 약간 높은 수치이지만, 러닝 시간이 수영보다 20분 가량 길었다. 활동 킬로칼로리만 기준으로 보면 달리기에 비해 수영의 운동 강도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무리를 했는지, 허벅지에 통증이…
835Kcal의 열량을 소모했던 지난 11월 29일 수영 후에도, 신체적 부담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보다 살짝 높은, 활동 킬로칼로리 900Kcal을 목표로 수영을 해도 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어제(3일) 수영을 마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무리한 운동의 결과로 보이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왼쪽 허벅지 안쪽 아래 부분에 통증이 생긴 것이다. 어마어마한 통증은 아니지만 꽤 선명하게 느껴지는 근육통이었다.
이는 내 영법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평영 외의 영법은 할 줄 모른다. 그러다보니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수영 시간 내내 같은 동작을 수없이 반복할 수 밖에 없다. 몸의 특정 부위를 거듭 사용하다 내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무리가 온 것 같다.
대개는 평영의 스트로크와 킥 동작을 반복하면서, 종아리에 쥐가 날 것 같다든지, 발목에 통증이 생길 것 같은 감각을 희미하게나마 인지하게 된다. 그럴 때면 동작에 힘을 빼거나 잠시 멈춘 후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런데 허벅지 안쪽 통증은 미처 예상할 수 없었던 증상이다. 앉아 있으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괜찮은데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느껴진다.
그냥 800Kcal 정도의 열량만 태웠어도 충분한 운동이 되었을 터인데, 어제는 내가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운동에서 욕심은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기 마련이다. (‘부상’이라 일컬을 수준의 통증은 아닌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