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나는 얼마나 달렸나 코로나19에 걸리면서 10월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달리지 못했다. 약 2주 동안 조깅은 물론 아무 운동을 하지 않았다. 확진 첫날을 제외하면 증상이 심했다고 하긴 어려우니, 몸이 힘들어서라기보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운동을 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증상이 어느정도 가라앉고 달리기를 다시 시작할 때도 염두에 둔 것은 ‘무리하지 않기'였다. 11월 4일, 오랜만에 약 4km를 달릴 때 운동 공백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천천히 짧은 거리를 달렸을 뿐인데 조깅을 끝내고 나서 약간의 현기증이 느껴졌고 심하지는 않았지만 근육통도 생겼다. 코로나19 감염 전 달렸을 때와 11월 달리기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달리기를 멈추고 싶어지는 거리가 매우 짧아졌다는 것이다. ..
코로나19 회복 후(?) 첫 달리기, 2023년 11월 4일 지난 10월 21일,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견딜만한 상태가 계속되었다. 확진 첫날 밤의 구토와 메슥거림이 가라앉은 이후, 약간의 열과 심하지 않은 콧물 가래 기침, 조금 신경쓰이는 두통과 근육통,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남아 이어졌다. 그간 아무 운동도 하지 않고 몸이 회복되길 기다렸다. 그런데 몸 상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11월 4일, 오늘까지도 코맹맹이 목소리와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 (심하지는 않지만) 기침, 가래가 사라지지 않는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은 5일 치를 먹고 더 처방받지 않았다.)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볼 때, 보통의..
2023년 9월 마지막 날, 10km 달리기 최근 바꾼 운동 루틴에 따르면 9월 30일은 긴 거리(현재 12km)를 달리는 날이었지만 10km를 달리는 데 그쳤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마지막 12km를 달린 지난 9월 27일, 몸이 평소보다 무겁고 달리기가 약간 버거웠다. 페이스는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3km에서 4km 구간, 옆구리 통증이 있었다. 다행이 달리다보니 나아졌다. 12km 달리기를 완료했을 때, 그 전과 달리 약간의 현기증, 골반과 다리 근육통이 느껴졌다. 실은 27일 달리러 나갈 때, 오늘은 달리는 거리를 늘려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무리였다. (현기증은 심하지 않았고, 당일 느낀 근육통은 다음날 사라졌다.) 29일 6km를 가볍게 뛰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30일은 ..
8월의 마지막 날, 10km 달리기 완료 하루 하루 달리기 쾌적한 기온으로 변해간다. 8월 31일, 오늘 아침엔 운동 후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 혹시 추워질 것에 대비해 얇은 후드티를 하나 걸치고 뛰었다. 그래도 덥지 않았고, 달리기 딱 알맞았다. 10km를 달렸다. 오늘도 입을 거의 안 벌리고 코로만 호흡하며 뛰려고 노력했다. 코 호흡의 괴로움(?)은 점점 옅어져 간다. 계속해서 몸이 잘 적응해 주면 좋겠다. 2023년 8월에는 얼마나 달렸을까? 오늘 10km를 뛴 후, 8월 한 달 간 달린 거리는 도합 113km가 되었다. 한 달에 100km를 넘게 달린 것은 처음이다. 지난 7월에 76km를 달렸으니 이번 달에 약 37km를 더 달린 셈이다. 7월에는 쉬지 않고 7km 정도의 거리를 달리는데 힘들지..
2023년 7월엔 76km를 달렸다. 달리기 시작한 후 제일 먼 거리를 달린 달이다. 지난 5월에 약 60km를 달렸는데 6월에는 왼쪽 발목 통증이 염려되어 30km를 조금 넘게 달리는데 그쳤다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긴 하지만 발목이 그럭저럭 괜찮아진 7월에 달리는 거리를 회복한 셈이다. 막연히 올해 6,7월이 되면 한 달에 100km는 달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 오산이었다. 예상치 못한 발목 통증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이 계절에 폭우와 무더위가 달리기 초심자의 몸과 마음을 묶어둘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장마 기간과 한여름에도 긴 거리를 달리거나, 달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거리를 빠르게 늘려가는 여느 유튜버들의 영상은 보편적인 경향이 아니라 개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