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후 첫 달리기, 2023년 10월 달리기 결산 / 2023년 11월 4일 / 달리기 일지 16

코로나19 회복 후(?) 첫 달리기, 2023년 11월 4일

 

지난 10월 21일,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견딜만한 상태가 계속되었다. 확진 첫날 밤의 구토와 메슥거림이 가라앉은 이후, 약간의 열과 심하지 않은 콧물 가래 기침, 조금 신경쓰이는 두통과 근육통,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남아 이어졌다. 그간 아무 운동도 하지 않고 몸이 회복되길 기다렸다. 

 

그런데 몸 상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11월 4일, 오늘까지도 코맹맹이 목소리와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 (심하지는 않지만) 기침, 가래가 사라지지 않는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은 5일 치를 먹고 더 처방받지 않았다.)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볼 때, 보통의 감기였다면 모든 증상이 약 일주일 후 사라졌을 것이다.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나타난 지 2주가 넘었는데 몇몇 증상이 계속되다니 조금 놀랍긴 하다. 

 

지난 10월 19일 10km를 달린 것이 코로나19 확진 전 마지막 조깅이었다. 운동을 안 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그동안 15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몸 상태도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오늘(11월 4일) 아침, 달리러 나갔다. 16일 만에 몸을 움직여보는 것이다.

 

동적 스트레칭과 A 스킵, B 스킵 등 달리기 전 늘상 해왔던 웜업 운동을 마친 후 천천히 달려보았다. 첫 몇 발걸음이 의외로 그렇게 무겁지 않았다. 코 호흡도 별 문제가 없었다. (코맹맹이 목소리는 여전한데 코가 막히지는 않았다.)

 

운동을 오래 쉰 영향은 2km를 넘게 뛰자 나타났다.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다리가 급격히 무거워졌다. 약간의 근육통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2km를 가볍게 달릴 때만해도, 몸이 가벼운데 6km 정도 달려볼까, 호기롭게 생각했다가 3km를 지나 몸이 무거워지면서 4km만 달리기로 마음을 바꿨다.

 

15일 동안 아무 운동도 하지 않았다. 2023년 11월 4일, 실로 오랜만에 4km를 달렸다.

코로나19 증상은 남아있지만 견딜만하다 생각되어 무작정 나갔다. 

 

4km 달리기를 마친 후 멈춰섰을 때 이 정도만 달리기를 잘했다 생각이 들었다. 약간의 현기증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4일 오후, 코로나19 증상이 심해지지는 않았다. 근육통도 수긍이 갈만한 수준이다. 이 정도 달리기는 몸이 견딜 수 있는 것 같다.

 

 

2023년 10월, 나는 얼마나 달렸나?

 

코로나19 덕분에(!) 푹 쉰 10월, 나는 100km를 채 달리지 못했다. 2023년 6월 이후 매월 달리는 거리를 늘려왔는데 10월에서 그 기세가 멈춰졌다. 2023년 10월에는 총 약 94km를 달렸다.

 

2023년 10월 19일을 끝으로 더 달리지 못했다.

2023년 10월 한 달 동안 총 약 94km를 달렸다. 

 

이번 달(11월) 상순에는 달리는 거리를 다시 천천히 늘릴 것이다. 오늘 달려보니 1,2km 씩 서서히 거리를 늘려야 몸에 무리가 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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