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거꾸로 먹은 듯 아직도 20대의 성량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헤비메탈 보컬리스트 브루스 디킨슨의 1997년도 솔로앨범 [Accident Of Birth]다. 브루스 디킨슨은 아이언 메이든 시절 이미 한 장의 솔로앨범([Tattooed Millionaire])을 발표한 바 있고, 93년 솔로로 독립하면서 두 번째 앨범 [Balls To Picasso]을 내놓았다. 이때 만난 멤버들이 Tribe Of Gypsies의 Roy Z, Eddie Casillas, David Ingram 등인데, 브루스의 이후 앨범들에도 꾸준히 참여하는 거의 밴드형식의 고정멤버들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잠시 다른 세션들로 완성한 [Skunkworks]가 96년에 발표되었고, 그의 솔로 커리어로서의 네 번째 앨범인 [Accid..
오랜만에 다시 찾은 피트니스 센터. 예전에도 느낀 거지만 피트니스 센터의 선곡은 대개 기대이하일 때가 많다. 불특정 다수인 회원들의 입맛을 하나하나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하도 하고, 격한 운동이 주를 이루는 장소답게 주로 비트가 강한 클럽(나이트)용 댄스음악이 배경으로 깔린다. 간혹 트레이너의 취향에 따라 락이나 힙합이 등장하기는 하나 이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문 경우다. 게다가 볼륨은 왜 그렇게 크게 키워 놓는지. 음악소리가 엄청나게 큰 센터에 다닌다거나, 또는 그 볼륨을 약간만 줄여달라는 조심스런 요청이 30분 내에 은근슬쩍 무시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어렵겠지만, 대개의 경우 본인의 mp3p를 통해 약 한 시간 반 가량의 운동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비트 소리는 엄청나게 강조되었음에도 들을수록 힘 ..
얼마 전(사실은 꽤 오래 전) Layne Staley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즉 Jerry Cantrell, Sean Kinney, Mike Inez가 모여 Alice In Chains 시절의 노래들로 투어를 돈다는 얘기를 접했다. 찬란했던 밴드의 역사를 되새김질 한다는 것은 분명 팬으로서 설레는 일이겠으나, 레인의 목소리를 대신할 자가 과연 있을까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진정한 AIC는 말 그대로 추억의 밴드가 되어 버렸다. 앞서 포스팅한 Bon Jovi의 Cross Road 비디오와 함께 찾아낸 몇 개의 비디오중 하나, 바로 AIC의 비디오다. 제목은 [Live Facelift Home Video]로 그들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We Die Young', ‘Man In The Box'의 ..
얼마 전 집안 청소를 하다 잊고 지냈던 비디오테잎 몇 개를 찾았다. 아직 VHS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헤드가 망가진 지 오래됐고 지금은 DVD 플레이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있으나 마나 한 기기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래 쓴 물건에 대한 부질없는 애착 때문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찾아낸 테잎 중에는 음악 관련 영상들이 좀 있었다. 그중 하나가 지금 소개할 Bon Jovi의 『Cross Road』, 뮤직비디오 모음집이다. 시간의 앞뒤가 헷갈리긴 하지만 지금 기억으로는 아마 이것이 최초로 구입했던 음악영상 관련 테잎이 아닌가 한다(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메탈리카의 『One』이 확실). 본 조비는 당시 가요와 팝을 주로 듣던 내가 Rock의 매력에 빠져들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