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메디체크) 건강 검진, 달리기로 인한 몸 상태 변화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 검진 결과 보기

 

2024년 12월 13일, 건강 검진을 받았다. 메디체크로도 불리는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수면 위 내시경 등 비교적 기본적인 검진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는 카카오톡, 우편 중 선택하여 받아볼 수 있다. 나는 우편을 골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메디체크)

 

그런데 알고 보니 인터넷으로도 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홈페이지에 가면, 첫 화면에 ‘결과조회' 항목이 있다. ‘결과조회'로 들어가 검진을 받았던 지부를 선택한 후 공동인증서나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을 마치면 검진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확인하니, 잊고 있었던 2021년 12월 건강 검진 결과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가장 최근 검진 결과를 바로 전 결과와 비교하여 보여준다. 그동안 몸 상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온라인 결과서를 인터넷 브라우저의 ‘인쇄(Print)' 기능을 통해 PDF 파일로 저장해 두면, 검진 결과를 보기 위해 굳이 한국건강관리협회 홈페이지를 재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달리기를 꾸준히 했던 2023년, 내 몸 상태는 2년 전(2021년)에 비해 어떻게 변했을까?

 

달리기로 인한 체중 변화에 대해 글을 남긴 적이 있다. 

 

2023.10.05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관련 글] - 달리기로 인한 체중 변화,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달리기로 인한 체중 변화,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달리는 동안 몸무게는 어떻게 변했을까? 달리기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낮 동안의 무기력, 피로 때문이었다. 잠을 잘 잔 다음 날도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졸린 경우가 자주 있었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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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몸무게 변화를 다룬 글이다. 달리는 거리를 조금씩 늘리던 시기다. 이때 체중이 약 78kg에서 72kg로 감소했다. 

 

건강 검진을 받은 2023년 12월 13일 기준, 2년 전인 2021년 검진 결과를 보니 그때 체중은 81.4kg이었다. 당시 몸 상태와 최근 검진 때의 몸 상태를 비교해보면 그 변화가 꽤 드라마틱(?)하다. 

 

기초 및 신체계측 결과
2023년 12월 13일 건강 검진 '기초 및 신체계측' 결과

 

위 비교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혈압 등 거의 모든 기초 검사 수치들에 변화가 있었다. 

  • 체중: 81.4kg -> 72kg
  • 허리둘레: 89cm -> 75.3cm
  • 체질량지수: 25.6 -> 22.4
  • 혈압-수축기: 126 -> 95
  • 혈압-이완기: 75 -> 57

 

2년 전에 비해 체중은 9.4kg, 허리 둘레는 무려 13.7cm가 줄었다. 

 

2023년 5월 체중이 78kg 언저리였으므로 2021년 12월 체중 81.4kg과 차이가 크다고는 할 수 없다. 그때부터 2023년 말까지 몸무게에 나름 큰 변화가 있었다. 2024년 1월, 현재도 72kg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각주:1].

 

이번 검진 시 체중을 잴 때 담당 간호사 분이 ‘체중이 (2년 전에 비해) 많이 빠졌네요'라고 한 마디 한다. 급격한 체중 변화가 건강 상태의 악화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어 그리 말했을 것이다. 나는 ‘달리기를 꾸준히 해서 그럴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2021년 체질량 지수는 기준 범위인 18.5과 24.9 사이를 벗어나는 25.6였고, 작년(2023년)에는 22.4로 기준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수축기 혈압도 2년 전과 비교해 많이 낮아져 기준 범위 밖이었던 수치가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이완기 혈압이 다소 낮게 나왔으나 검진 센터로부터 문제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간기능 검사 결과
2023년 12월 13일 건강 검진 '간기능 검사' 결과

 

마찬가지로 2021년 기준 범위를 넘어섰던 간기능 검사의 각종 수치도 기준 범위 안으로 돌아왔다.

 

 

달리기를 하니 심뇌혈관도 좋아졌다

 

우편으로 받은 검진 결과서에는 나와 있는데 한국건강관리협회 홈페이지 ‘결과조회'에는 보이지 않는 항목이 하나 있다.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가 그것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과 ‘심뇌혈관 나이'를 알려주는 항목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
2023년 12월 13일 건강 검진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 결과

 

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내 연령대(40대 중반) 남자 평균 대비 0.47배였다. ‘심뇌혈관 나이'도 37세로 실제 나이에 비해 꽤 낮게 나왔다. 

 

이 수치가 나온 것은 아마 달리기 덕분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단, 인터넷으로 확인한 2021년 검진 결과에는 이 항목이 나와있지 않아 그때와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비교할 수 있었다면 변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더 확실한 추정이 가능했을 것이다.

 

 

몸 상태의 변화는 운동을 계속하게 하는 힘

 

이번 겨울 두 달 사이 코로나19와 감기에 걸리면서 운동 동력을 잃은 감이 있다. 그때마다 운동을 쉬면서, 회복 후 달리는 거리를 되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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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강 검진은 지난 12월 하순, 감기에 걸리기 전 받은 것이긴 하지만, 이런 건강 지표의 긍정적인 변화가 잃었던 운동 동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몸 상태 변화의 원인으로 식습관이나 수면의 질 등 다른 요인도 있겠으나, 이 변화를 가져오는데 달리기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단, 코로나19와 감기에 연이어 걸린 것으로 보아 내 면역력은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 두 호흡기 질환에 걸린 후 면역력 강화를 위해 기존 생활 습관을 살펴보고 변화를 주고 있다. 이 변화가 실제 면역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다음번 건강 검진 때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된다.

  1. 아침 기상 후 측정 기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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