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머신 10km/h 속도로 10km 달리기 / 달리기 일지 39

달리기 일지 39

2024년 4월 5일

실내 달리기 12km

 

어느새 트레드밀 인터벌 러닝에 맛을 들였다

 

최근 부쩍 인터벌 러닝을 자주 하게 되었다. (웜업과 쿨다운 조깅 포함) 30분 인터벌 트레이닝에서 시작해서 40분도 해보고, 약 60분을 인터벌 방식으로 달린 날도 있었다. 에버노트에 남긴 기록을 살펴보니 지난달 총 열네 번의 달리기 중 절반은 그렇게 인터벌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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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 머신에서 30분 인터벌 트레이닝 / 달리기 일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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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머신 40분 인터벌 러닝, 인터벌 훈련 프로그램 변경 / 달리기 일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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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머신 한 시간 10km 인터벌 러닝, 무리하지 않고 달리기 / 달리기 일지 37

달리기 일지 37 2024년 3월 26일 실내 달리기 10km (인터벌 러닝) 10km 인터벌 트레이닝, 무리하게 운동한 경험을 떠올리며 운동 강도 낮추기 지난 3월 21일, 트레드밀에서 10km를 인터벌 방식으로 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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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벌 트레이닝을 통해 달리기 페이스를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달리기를 덜 지루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인터벌 러닝을 시작했는데, 운동 강도는 높이고 운동 시간은 줄일 수 있는 인터벌 러닝에 어느새 맛을 들인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기에 하나의 이유가 더 있었다. 

 

인터벌 세트를 실시할 때 빠르게 달리는 구간이 끝나면 찾아오는 느리게 달리는 구간(내 경우 트레드밀 속도 8km/h)이 굉장히 달콤했던 것이다. 

 

트레드밀 8km/h는 평소 자주 달리던 속도다. 그 속도 자체에 그동안 몰라봤던, 새로운 매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한껏 숨차게 달렸다가 시속 8로 속도를 내려 숨을 고르고 있자면 (과장을 조금 보태) 힘든 육체 노동을 끝낸 후 푹신한 소파에 앉은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빠르게 달릴 때는 언제 이 구간이 끝날지 마음 속으로 초를 세고 있는데, 느리게 달릴 때는 그냥 이렇게 영원히 죽 달리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8km/h 속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빠르게 달리는 구간이 없었다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매 세트마다 찾아오는 이 구간이 인터벌 러닝을 자주 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2024년 4월 5일, 트레드밀 총 12km 중 10km를 시속 10으로 달려보았다

 

그런데 인터벌 러닝을 너무 자주 하다 같은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것을 멀리 하게 될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4월 5일 어제는 (애플워치 기준) 10km를 트레드밀 속도 10km/h으로 죽 달려보기로 했다. 웜업과 쿨다운 조깅을 포함하면 총 12km의 거리다. 다음과 같이 뛰었다. 

  • 8km/h 속도로 1km
  • 10km/h 속도로 10km
  • 8km/h 속도로 1km

 

애플워치 운동 기록
2024년 4월 5일, 트레드밀에서 총 12km를 달렸다.
아이폰 운동 기록
총 12km 중 중간 10km는 시속 10으로 멈추지 않고 달렸다.

 

당연히 인터벌 러닝을 할 때와 같은 ‘느리게 달리는 구간의 희열(?)’은 없었다. 대신 10km의 거리를 시속 10으로 계속 달렸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으려 했다. 8이나 9보다는 10이 뭔가 채워진 것 같고 완성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게 두 개나 있는 달리기였다!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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