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새 메뉴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 맛보기
- 몸을 움직여 보자/건강과 영양
- 2024. 11. 14.
2024년 11월, 스타벅스 신 메뉴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
지금까지 지역과 장소에 따라 특화된 일부 매장의 특수 메뉴를 제외하고는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샌드위치를 맛본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최근 신 메뉴인 ‘햄 & 루꼴라 페스토 샌드위치'를 시도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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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에도 새 샌드위치가 출시되었다.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라는 이름의 메뉴이다.
이름 중 ‘필리 치즈…’는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연상시킨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유래한 그 샌드위치 말이다. 긴 샌드위치 빵에 잘게 썬 소고기와 녹인 치즈를 얹어낸 음식이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재료를 보거나 듣기만 해도 짭짤함과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 맛이 연상되고, 그 큰 크기에 배가 금방 부를 것 같은 샌드위치다.
스타벅스 신 메뉴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는 이름 앞 부분으로부터 연상되는 위 음식과는 조금 다르다.
이 샌드위치는, 단맛이 거의 없고 담백한 샌드위치 빵이 아닌, 설탕과 버터가 들어간 브리오슈 번을 사용했다. 번이 부드럽고 달착지근하다. 얇게 썬 소고기와 치즈를 썼다는 것은 영감(?)의 원천이 된 음식과 유사하지만 재료를 감싸는 빵 종류가 다르니 맛도 적잖이 다르(리라 추정한)다. (오리지널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먹어보지 못했으므로.)
버터향이 감돌고 단맛이 있는 브리오슈 번에 녹인 치즈, 구운 소고기, 약간의 채소(양파와 홍피망)가 들어있으니 맛이 나쁘지는 않다. 고소함과 짭짤함에 은은한 달콤함이 섞인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가격을 생각하면 샌드위치의 크기가 다소 작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 가격과 영양 정보
스타벅스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의 가격은 7,900원.
일부 매장에서만 특수 메뉴로 판매되는 샌드위치들을 제외하면 스타벅스 일반 샌드위치 중 가장 센 가격이다. ‘단호박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5,500원)나 ‘B.E.L.T. 샌드위치’(5,900원) 같은 스타벅스 스테디셀러 샌드위치 가격과 비교할 때 가격이 꽤 높게 책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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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설탕과 버터가 들어간 브리오슈 번의 단가가 일반 샌드위치 빵이나 식빵보다는 높을 것이다. 더구나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제품 가격에 고객이 해당 제품 구매 후 매장의 공간과 시간을 얼마나 차지하는 지에 대한 비용도 포함시켜야 한다.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를 소비하는 고객의 회전율이 전문 샌드위치 가게의 고객 회전율보다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의 크기가 작다고 생각한다. 스타벅스 ‘단호박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의 중량은 220g, ‘B.E.L.T. 샌드위치’의 중량은 235g, ‘치즈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의 중량은 230g인데 반하여,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의 중량은 135g에 불과하다.
차라리 가격을 조금 더 올리고 더 크게 (혹은 더 무겁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스타벅스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두툼한 대체품이 여럿이다.
나는 궁금증에 ‘필리 치즈 브리오슈 샌드위치’를 몇 차례 먹어본 후, 6,200원 짜리 ‘치즈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로 되돌아갔다. 이후에도 스타벅스에서 점심을 해결할 때 ‘단호박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B.E.L.T. 샌드위치’, ‘치즈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 중 하나를 선택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