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통증 때문에 현재 달리기를 쉬고 있지만, 달리기를 다시 시작할 날을 기다리며 ‘달리기 일지’라는 제목 유지 중.
2024년 11월 26일, 1시간 수영(평영)에 712Kcal의 열량을 소모했다
달리기를 중단하기 전, 늘 염두에 두었던 러닝 거리는 10km였다. 매번 그 거리를 지킨 것은 아니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그보다 덜 달리기도 하고, 가끔씩 거리를 약간 더 늘리기도 했다. 10km라는 일종의 기준점을 생각해 두는 것은 운동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말, 달리기 대신 수영을 막 시작했을 때는 너무 오랜만에 수영을 재개한 터라 어떤 운동량과 운동 강도를 기준점으로 삼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수영은 30분 하면 될까? 너무 짧은가? 40분이 나을까?
그런데 첫날부터 운동 시간 한 시간을 채우고 말았다. 지난 10월 29일, 첫 수영에서 62분 동안 물속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날 소모된 활동 킬로칼로리는 494Kcal로, 그 후의 수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였다. 첫날은 오랜만의 수영 탓에 평영 동작과 호흡법이 서툴러 자주 쉬었고, 그 결과 소모된 열량이 낮았던 것이다.
어쨌든 60분 운동은 일종의 기준점으로 삼아도 좋겠다 싶었다. 시간은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운동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며 조절하면 적절한 운동량이 될 것 같았다.
이후 한 시간 수영의 소모 열량을 600Kcal대를 거쳐 700Kcal대까지 높였다.
어제(11월 26일) 60분 수영에서도 712Kcal의 열량을 태우면서 이 수치를 유지했다.
현재 내 수영 실력으로 이와 같은 운동 강도를 유지하려면 물에서 조금 바빠질 필요가 있다. 우선 레인 양끝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최소로 해야 한다. 내 평영 속도가 빠르지 않아 남들과 겹치지 않고 운동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눈치도 살펴야 한다. 내가 주변 사람들의 방해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나도 레인 중간에서 운동을 중단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700Kcal 소모 운동으로 태울 수 있는 치킨 버거는 몇 개였지?
최근 열량 높다는 치킨 버거를 섭취한 날이 있었다. 버거킹의 ‘치킨킹’과 롯데리아의 ‘티렉스버거’다.
평소 음식을 먹을 때 열량을 따지며 먹는 편은 아니다. 많이 움직이고, 그 대신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과식과 야식을 멀리하자는 생각이다.
그런데 패스트푸드를 짧은 간격으로 연이어 먹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문득 치킨 버거의 열량을 지금의 운동량과 비교해 보고 싶어졌다. 버거는 열량이 높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한 시간 수영으로 치킨 버거의 그 높은 열량을 모두 태울 수 있었을까?
버거킹 ‘치킨킹’ 단품의 열량은 691Kcal이다. 롯데리아 ‘티렉스버거’ 단품의 열량은 그보다 훨씬 낮은 475Kcal이다.
1시간 수영으로 700Kcal를 소모한 날에는, 점심으로 버거킹 ‘치킨킹’ 한 개 정도 먹어도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 롯데리아 ‘티렉스버거’는 그보다 열량이 낮으므로 약 1개 반을 먹어도 괜찮다.
‘치킨킹’에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를 더한 ‘치킨킹BLT’는 766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치킨킹BLT’를 점심으로 섭취하려면, 현재 내 운동 강도 기준 수영 1시간보다 조금 더 움직여야 한다.
그냥 재미삼아 해 보는 비교다. 식사로 치킨 버거를 먹을 경우, 콜라 한 잔과 사이드 메뉴를 곁들일 수도 있다. 한 끼 총 섭취 열량이 700Kcal를 넘기기 쉽다는 말이다. 아울러, 섭취 열량의 수치보다 영양 성분의 구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만약 높은 열량의 음식이 먹고 싶은 날인데, 마침 그날 아침 1시간 수영으로 700Kcal를 이미 태웠다면? 그렇다면 몸에 대한 죄책감 없이 치킨 버거를 포함한 점심 식사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