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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메커니컬 기타 트레이닝 - 코바야시 신이치 지음/SRM(SRmusic) 음, 예전에 기타를 그나마 열심히 연습하던 시절에는 참 속주를 과소평가했다(그럼 도대체 무엇을 열심히 연습한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도 잘 모르겠다). 음악을 들을수록 연주보다는 곡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찼고, 그런 신념의 변화가 게으름과 어우러져 미천한 손꾸락의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왼손과 오른손이 날아다니지 않아도 연주할 수 있다는 건방진 생각. 지금에 와서 보면 틀린 말은 아니나 테크닉의 습득이 표현의 장을 넓혀주는 것도 분명 사실이다. 즉 전혀 사용하지 않을 기술이라도 그 기술을 습득하면 이전의 연주들을 좀 더 깊이 있게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예컨대 메트로놈 160의 프레이즈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그래서 누구든 파스텔톤으로 포장된 아름다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쯤은 갖고 싶어 한다. 그것은 냉정하게 돌아볼 때 남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공통의 성장 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더 뽀얗고, 더 희미하고, 더 아련하다. 누군가 그건 추억자체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어린(젊은) 자신으로 돌아가고픈 욕망이라 설명했다. 그런 인간의 심리를 그대로 투영한 『초속5센티미터』는 별다른 내러티브도, 눈에 띄는 캐릭터도 보이지 않는 낯선 애니메이션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멀어지게 된 다카키와 아카리의 사이에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다. 『초속5센티미터』에선 헤어진 행위 자체보다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그리운 감정이 더 중요하다. 다카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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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트웰브』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테스의 명연기(!)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전편보다 뒤떨어지는 영화의 분위기를 이 코미디 한방으로 만회하려는 것 같은 느낌에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테스와 브루스 윌리스가 펼치는 한바탕 코미디쇼는 그자체로 즐겁긴 했지만, 마치 이 대목에 모든 것을 걸어버리고 도망가는(?) 제작진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인 『오션스 13』은 그런 과거를 반성하듯 아예 1편의 방식으로 회귀한 영화다. 대립각을 세우는 적의 존재도 『오션스 일레븐』과 흡사하고, 2편에 비해 쓸데없는 수다도 조금 줄었으며, 무엇보다도 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듯 1편의 엔딩을 그대로 답습하며 끝을 맺는다. 한동안 개개인의 삶에 충실하던 오션과 친구들은..
록밴드 ‘스틸 드래곤(Steel Dragon)’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들의 음악은 물론, 몸짓 하나까지도 똑같이 카피하려는 주인공 이지(마크 월버그)는 타인의 삶을 쫓는 청년이다. 자신이 보컬로 있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에게 ‘스틸 드래곤’의 기타리스트가 연주하는 피킹 하모닉스를 그대로 따라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초반부에서부터 이지의 정신세계가 어떤지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스틸 드래곤’뿐이다. 그러다 진짜 원조밴드의 부르심을 받게 된 이지. 언뜻 행복한 결말 같지만, 이때부터 이지의 내면에 갈등이 싹튼다. 자, ‘워너비’ 감성의 주인공이 영화의 말미에 무엇을 얻게 될지는 분명하다. 결국 이지는 신기루 같은 자신의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그..
시리즈물의 후속작들은 항상 전편과 비교당하는 핸디캡을 안고 출발한다. 더구나 그 전편이 꽤 훌륭할 경우엔 속편들은 작품자체로 평가받지 못하는 부당한 대우마저도 감수해야 한다. 속편의 숙명과도 같은 이 냉정한 평가는 완벽한 팀웍으로 완전범죄를 꿈꾸는 오션 일당이라고 해도 피해갈 수 없다. 유쾌한 도둑질이라는 기본 소재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더 재밌게 만들기가 어려운 일이란 것쯤은 일개 관객이라 해도 짐작 하고 있다. 기껏해야 동어반복이라는 핀잔을 들을 수밖에 없는 『오션스 트웰브』는 그래서 캐릭터들의 수다는 더 늘어나고, 코미디는 더 황당해지고, 범죄는 더 엉망이 되어가는 영화가 되었다. 오션 일당이 어떤 범행을 해도 신기해하지 않을 관객들을 위해 여러 잔가지들을 더 키운 격이랄까?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언젠가 라디오 게스트로 나온 노브레인의 이성우는 이런 말을 했다. 그들이 출연한 영화 『라디오 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이었는데, 그것은 “이준익 감독님은 펑크(Punk)를 훵크(Funk)로 부르시는 것만 빼면 다 좋다”는 식의 장난 섞인 말이었다. 그것이 이준익 감독의 장르의 구분에 대한 혼동인지, 단순한 발음상의 습관을 의미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이성우의 이 장난스런 말이 우습게도 『즐거운 인생』을 향한 나의 ‘오해’를 불러왔음을 인정해야겠다. 음악장르를 헷갈리는 감독이 만드는 밴드영화라면 그 영화의 결과가 어떨지 뻔한 것 아니겠는가, 하는. 오, 이런 건방진 오만. 그것이 지금에 와서 왜 ‘오해’라 불리고 나의 태도가 어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