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아름다운 수평선(beautiful horizon)'이라는 뜻의 포르투갈어 ’Belo Horizonte'는 브라질 남동쪽의 어느 내륙도시를 가리키는 지명이기도 하다.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Belo Horizonte는 브라질 헤비메탈사(史)에 있어서 의미 있는 장소로서, 바로 Sepultura의 초강력 메탈사운드가 태동한 진원지다. 1980년대 초반, 10대의 브라질 청소년들이었던, Jairo Guedez(guitar), Paulo Jr.(bass), 그리고 Cavalera가의 형제 Max(guitar, vocal)와 Igor(drum)는 각자 헤비메탈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안은 채 포르투갈어로 ‘무덤(grave, sepulture)'을 뜻하는 밴드 Sepultura를 결성한다. 80년대 ..
더보기 Def Leppard: 1977~1984 80년대 가장 거대한 메탈밴드 중 하나로 기억되는 데프 레퍼드의 출발은 77년 영국 셰필드(Sheffield)의 어느 스푼공장이 그 무대가 되었다. 베이스를 연주하던 릭 새비지(Rick Savage)와 기타의 피트 윌리스(Pete Willis), 그리고 드럼의 토니 케닝스(Tony Kennings)는 당시 10대의 나이로 Atomic Mass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새로 합류한 보컬리스트 조 엘리엇(Joe Elliott)이 Def Leppard(Deaf Leopard를 발음대로 표기한)라는 밴드명을 가져오면서 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된다. 스푼공장에서의 리허설을 마친 후, 이들이 여섯 명의 친구들을 관객으로 삼아 연주한 크리스마스 공연은 ..
1990년대 초반, 이른바 얼터너티브, 그런지 음악의 카테고리 내에서 활약한 밴드들 중 가장 먼저 상업적 성공을 기록한 팀은 Nirvana도 Pearl Jam도 아니었다. Nirvana가 두 번째 앨범이자 실질적인 메이저 데뷔앨범이었던 『Nevermind』로 대박을 터뜨리고, Pearl Jam이 『Ten』을 내놓으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때는 91년이었는데, 이는 데뷔앨범 『Facelift』로 이미 골드를 달성한 동향(同鄕)밴드, Alice In Chains(이하 AIC)의 출발보다 1년이나 늦은 것이었다. 이후『Facelift』는 빌보드 앨범순위(The Billboard 200)에 무려 59주 동안 머무르며 그런지 밴드들이 락계의 주류를 잠식하는 현상의 출발점임을 자처했다. AIC의 출발은 그들의 다..
드럼에 심취했던 1967년생의 청년 레인 스테일리Layne Staley는 1987년, 시애틀Seattle의 Music Bank라는 곳에서 기타리스트 제리 캔트럴Jerry Cantrell을 만난다. 음악적인 합일점을 찾아 곧바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스테일리가 미리 만들어 둔 팀명, Alice N Chains를 Alice In Chains(이하 AIC)로 바꾸고, 캔트럴의 친구인 마이크 스타Mike Starr와 션 키니Sean Kinney를 불러들여 밴드를 완성한다. 이들은 시애틀의 클럽을 돌며 점차 명성을 쌓아 가는데, 초창기 이들이 지향했던 음악은 락큰롤의 정서가 깊게 베인 글램, 헤어메탈에 가까웠다. AIC가 헤비메탈 세대에게 어필할 음악을 만들 줄 안다고 여긴 콜롬비아 레코드는 89년 이들과 계약을..
독일의 메탈밴드 Vanden Plas를 소개하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아마 Dream Theater일 것이다. 음악 혹은 뮤지션들을 장르별로 묶는 시도는 굉장히 편리하여 특정 뮤지션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첨부하지 않아도 읽는 이들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 하지만 반덴 플라스는 드림 씨어터와 함부로 엮기에는 아까울 만큼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다. 1985년 드럼의 Andreas Lill과 보컬리스트 Andy Kunz의 만남이 기원이 된 반덴 플라스는 몇 년 후 기타리스트 Stephan Lill이 합류하고 90년에 베이시스트 Torsten Reichert, 키보디스트 Günter Werno를 맞이하여 현재의 라인업을 이루게 된다. 이들은 90년대 초반 자신들의 곡을 써나감과 동시에..
1990년 셀프타이틀의 데뷔앨범을 발표한 미국밴드 Firehouse는 데뷔앨범에서 두 개의 탑 텐 히트싱글(“Don't Treat Me Bad", "Love Of A Lifetime")을 만들어내며 변화하는 시대를 힘차게 헤쳐나갔다. 이 여세를 몰아 미국 내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일본과 캐나다 등지에서는 골드를 기록한 앨범 『Firehouse』는 80년대 록계의 주류였던 헤어메탈, 또는 팝메탈의 화려한 최후를 장식한 셈이 되었다. 80년대 인디신scene에서부터 힘을 축적한 얼터너티브, 그런지의 폭발력이 공교롭게도 Firehouse가 데뷔한 시기에 더 이상 담아두기 힘들만큼 팽창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곡들이, 세기말을 코앞에 둔 불안한 청자들의 공감을 서서히 얻기 시작할 때 F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