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일지 54
2024년 8월 31일
실내 달리기 7km
또 방학 숙제 몰아 하듯 끝낸 2024년 8월의 달리기
지난 2024년 7월에는 목표로 한 월 110km의 러닝 마일리지를 채우기 위해 7월 29일, 30일, 31일, 이렇게 마지막 사흘간 연속으로 달렸다.
2024.08.01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일지] - 월 러닝 마일리지 110km 목표 달성, 다음달 목표는 120km, 2024년 7월 달리기 결산 / 달리기 일지 53
최근 몇 개월간 월 10회에서 14회 정도 달리고 있으니 이틀 혹은 사나흘에 한 번씩 뛰는 셈이었다. 연일 달리는 것은 가급적 멀리해왔다는 말이다.
그런데 8월에도 어찌저찌하여 월말 닷새(27일부터 31일까지) 연속으로 뛰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찌저찌'라고 썼지만 그렇게 된 연유는 자명하다. 8월 중순까지 나태한 마음으로 꾸물거리다 운동을 건너뛴 날이 많았다.
27일 전까지 8월 한달 달린 거리는 약 75km. 남은 기간 동안 약 45km를 달려야했다. 27일부터 31일까지 이 45km를 다음과 같이 나눠 달렸다.
- 8월 27일: 11.01km
- 8월 28일: 8.02km
- 8월 29일: 9.06km
- 8월 30일: 10.04km
- 8월 31일: 7.02km
8월에는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트레드밀에서만 달렸다. 더위에 겁을 먹어 밖에서 달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달린 내역을 보니 8월 상반월(1일부터 15일까지)에는 총 6회, 55.29km를 뛰었다. 8월 하반월(16일부터 31일까지)에는 총 7회, 65.22km를 달렸다. 모두 합쳐 가까스로 월 120km를 달성했다.
10km 이상 달린 날은 총 일곱 번. 아쉽게도 15km 이상 뛴 날은 없었다. (상대적으로) 긴 거리가 점점 더 버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
2024년 8월 31일, 트레드밀 7km 달리기(14km/h 속도로 1km 달리기 포함)
8월 마지막날인 31일(어제)에는 다음과 같이 7km를 달렸다.
- 웜업: 8km/h 속도로 1km
- 9km/h 속도로 4km
- 14km/h 속도로 1km
- 쿨다운: 8km/h 속도로 1km
최근 몇 번의 달리기에서는 주로 9km/h 속도로 뛰다가, 운동 후반부에 평소 달리던 페이스보다 빠르게 1km씩 달려보았다. 인터벌 러닝을 잘 안하게 되면서, 같은 속도로만 달리기가 약간 지루해질 때쯤 속도에 변화를 줘본 것이다.
지난 몇 차례는 13km/h 속도로 1km, 어제(31일)는 14km/h 속도로 1km를 뛰었다. 내 애플워치는 어제 그렇게 달린 구간(스플릿6, 5km에서 6km 구간) 페이스가 4’27”/km라고 측정했다. 본래 시속 14를 페이스로 변환하면 4’17”/km가 되는데, 애플워치가 얼추 비슷하게 측정해낸 것 같다.
2024.07.23 - [몸을 움직여 보자/달리기 관련 글] - 내가 달려 본 런닝머신 속도, 런닝머신 속도별 페이스(페이스별 런닝머신 속도)
시속 14로 1km 달리기는 쉽지 않았다. 내가 이 속도로 달리면 몸이 불안정한 느낌이 들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혹은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을 떨치기 위해 평소보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2024년 9월 목표는 덜 꾸물거리기와 월 러닝 마일리지 130km 달성하기
이번달(9월)은 월 러닝 마일리지 130km를 달성 목표로 하되, 8월보다 여유있게 달리고 싶다. 지난 7월과 8월처럼 꾸물거리다 월말에 몰아서 하는 달리기는 피하고 싶다는 말이다.
그런데 8월말 닷새 동안 연이어 달려보니 그게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 몸에 큰 무리가 가지는 않은 것 같다. 회복을 위한 충분한 수면을 취할수만 있다면 내키는만큼 연일 달리는 것도 괜찮겠다. 월말이 아닌 초순과 충순 종종 연일 달리면서 러닝 마일리지를 쌓아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