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공백기 이 블로그는 2007년에 만들어졌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어떤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글쓰기를 꽤 즐겼고, 그 취미의 일환으로 티스토리를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한동안 이 공간에 글을 쓰다 긴 공백기를 가졌다. 공백기 전 마지막 글을 2014년 4월 2일에, 잠들어 있던 블로그를 깨운 글을 2023년 7월 6일에 올렸다. 블로그로부터 멀어진 사이, 내가 이곳에 방문한 횟수를 세어 보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약 9년간 이곳은 잊힌 곳이었다. 2014.04.02 - [그 外 이야기/여행 이야기] - 파리 도착일, 파리 여행 첫째 날: 오르세 미술관, 몽마르트 언덕, 트로카데로 (2011-12-26,27) 파리 도착일, 파리 여행 첫째..
‘휴족시간(休足時間) 쿨링시트’를 또 구매했다 달리기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왼쪽 발목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 싶어 ‘휴족시간'을 몇 주 전부터 사용 중이다. 증상은 완화되었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조깅을 마치고 샤워를 한 후, 증상이 있는 부분에 휴족시간을 붙여둔다. 얼마간의 냉찜질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오래 전 발바닥 통증에 도움이 될까 싶어 구매해두었던 것 중 남은 것을 발목에 붙여오다, 모두 사용해 최근 재구매를 했다. 여러 온라인 쇼핑몰과 라이온코리아몰에서 판매하는 것을 비교하다, 이번에는 라이온코리아몰에서 구입해 보았다. 신규가입자에게는 1,000원 할인쿠폰이 주어진다. 이번에 산 것은, ‘휴족시간 쿨링시트’ 6매입 x 5개에, ‘온감테라피 온열 발바닥밴드’ 4매입 x ..
아마존 직구에 중독되다! 2023년 8월, 처음으로 미국 아마존에서 음반과 블루레이를 주문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앨범과 영화를 손에 넣는 재미가 쏠쏠했다. 기존에는 그런 작품들을 아이튠즈 미국 계정에서 디지털 버전으로 구입해왔다.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나는 나이가 들수록 디지털 상품보다 내가 만질 수 있는 제품에 더 끌리는 것 같다. 거기에다 가끔씩 미국 아마존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음반과 블루레이를 보게 되면 구매 욕구가 끓어오른다. 여러모로 끊을 수 없는 무언가에 손을 댄 느낌이다. 그간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한 앨범과 영화를 정리해본다. 구매 시기에 따라 N(숫자)차 구매로 구분을 해두었다. 아마존 직구 2023년 4차: 마스토돈(Mastodon)의 데뷔 앨범 『Remission』,..
미국 아마존 직구를 지난 8월 초 처음 경험했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아이템을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8월 30일에는 앨범 한 장, 블루레이 한 장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 게임 카트리지 보관 케이스 하나를 주문했다. 익스트림(Extreme) 2023년 새 앨범 ‘SIX’ 익스트림(Extreme)이 정규앨범으로는 2008년 5집 ‘Saudades de Rock’ 이후 처음 발표한 신보이다. 밴드의 데뷔 앨범이 1989년에 나왔으니 34년 만에 6집을 발매한 셈이다. 과작이다. 이번 앨범은 올해 3월 첫 발표곡 ‘Rise’의 기타 솔로로 먼저 유명해졌다. 유튜브에서, 그리고 그 반응을 받아 쓴 미국 매체에서 이 곡이 앞다투어 다뤄졌다. (정확히 말하면 매체들은 곡 자체보다는, 이 곡, 특히 기타 솔로에 ..
왜 미국 아마존에서 음반과 블루레이를 구입하는가? 아이튠즈, 멜론 등에서도 음원을 구입해 왔지만, 나이가 들수록 CD로 음반을 구매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디지털 세상 어딘가에 떠다니는 것 같은, 손에 잡히지 않는 데이터가 아니라 실체가 있는 물건을 손에 쥐고 소유하고 싶다는 단순한 욕구일 수도 있겠다. 어차피 음악만 리핑해서 아이폰에 넣고 들을 것인데 무슨 차이가 있겠냐마는 그냥 내가 구식이라 그렇다고 해두자. 블루레이의 경우에도 케이스에 넣어진 구체적인 제품을 갖고 싶은 욕망이 구입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거기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OTT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영화가 꽤 많다. 볼 수 있더라도 버전이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 블루레이로 구입한 리들리..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을 때, 바깥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 들어서니, 파리에 도착했다는 느낌 때문인지 대도시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것만 같았다. 실제로 내가 맡은 것이라곤, 그저 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의 냄새, 공항 내 상점에서 풍기는 방향제의 향기 따위였을 테지만, 그런 냄새들이 섞인 채 내 후각을 자극할 때면, 내 두뇌 어딘가에서 그것은 도시의 냄새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곤 한다. 나는 대도시에 대한 호감이 있다. 소설가 김중혁이 그의 어느 소설집 뒤에 남긴 작가의 말에 동의하듯, 나는 '속된 도시'가 좋고 앞으로도 그곳에서 살아가고 싶다. 방향을 바꿔가며 끝없이 연결된 도로와 우러름을 강요하는 마천루에 매혹을, 자연 그대로가 아닌, 사람 손을 탄 장식처럼 펼쳐진 도심 공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