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찾은 피트니스 센터. 예전에도 느낀 거지만 피트니스 센터의 선곡은 대개 기대이하일 때가 많다. 불특정 다수인 회원들의 입맛을 하나하나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하도 하고, 격한 운동이 주를 이루는 장소답게 주로 비트가 강한 클럽(나이트)용 댄스음악이 배경으로 깔린다. 간혹 트레이너의 취향에 따라 락이나 힙합이 등장하기는 하나 이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문 경우다. 게다가 볼륨은 왜 그렇게 크게 키워 놓는지. 음악소리가 엄청나게 큰 센터에 다닌다거나, 또는 그 볼륨을 약간만 줄여달라는 조심스런 요청이 30분 내에 은근슬쩍 무시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어렵겠지만, 대개의 경우 본인의 mp3p를 통해 약 한 시간 반 가량의 운동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비트 소리는 엄청나게 강조되었음에도 들을수록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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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 신경 쓰지 말고 생긴 대로 당당하게 살아라!’가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슈렉 시리즈’의 기본 모토이긴 해도, 성인 관객들을 혹하게 만든 이 녹색 괴물의 매력을 설교조의 교훈에 묻히게 만드는 건 이 시리즈에 대한 기만이다. 적어도 머리 큰 팬들은 그런 고리타분한 메시지가 아니라, 낡은 것을 패러디하고 기대되는 것의 전복을 꾀하는 ‘슈렉’의 기발함에 더 집중할 테니까. 동화 속의 들러리들을 주인공을 위시한 주요 등장인물로 앉혀놓고 과거의 찬란했던 주인공들을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시켜버리는 그 발상의 전환. 그게 어른들이 이 ‘깜찍한’ 녹색 커플의 모험에 열광하는 이유다. 그러나 뭐든지 두어 번 뒤집고 나면 결국 눈앞에 있는 건 제자리로 돌아온 원본이다. 아니면 더 이상 뒤집을 구석이 남아 있지 ..
과거 한때 여러 게임에 심취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오로지 위닝 일레븐 시리즈만 즐기는 주인장이다. 이 시리즈가 언제나 비교되는 피파 시리즈에 비해 그래픽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지만 위닝의 뛰어난 게임성은 즐겨본 이들만이 느낄 수 있다. 진정한 게임의 재미는 역시 친구들과 플스방에서 즐기는 대인전에서 느낄 수 있으나, PES라는 이름으로 PC판이 발매된 이후론 마스터리그를 중심으로 혼자서도 즐겁게 놀 수 있게 되었다. 얼마 전 PES의 최신작인 PES 2008의 데모가 발표되었고, 정식발매를 코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번 작은 전작들보다 그래픽이 많이 발전해서 좀 더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한다는 것. 기존 작들의 경우 너무나 겸손한 사양까지 지원을 해주는 바람에 참 고맙게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
얼마 전(사실은 꽤 오래 전) Layne Staley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즉 Jerry Cantrell, Sean Kinney, Mike Inez가 모여 Alice In Chains 시절의 노래들로 투어를 돈다는 얘기를 접했다. 찬란했던 밴드의 역사를 되새김질 한다는 것은 분명 팬으로서 설레는 일이겠으나, 레인의 목소리를 대신할 자가 과연 있을까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진정한 AIC는 말 그대로 추억의 밴드가 되어 버렸다. 앞서 포스팅한 Bon Jovi의 Cross Road 비디오와 함께 찾아낸 몇 개의 비디오중 하나, 바로 AIC의 비디오다. 제목은 [Live Facelift Home Video]로 그들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We Die Young', ‘Man In The Box'의 ..